코로나로 요즘 전처럼 휴가를 즐기기 힘들죠? 다가오는 칠월칠석 축제에 관해 알아보는 중 물론 우리나라 한옥마을에서도 축제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큰 연례행사 중 하나인 타나바타 축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여파로 여행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견우와 직녀 이야기, 우리나라 칠월 칠석
저는 견우직녀 설화의 이야기가 중국, 일본, 우리나라 세 나라 모두 많이 비슷해서 신기했습니다. 매년 칠월 칠석날이 오면 두 별이 은하수를 가운데에 두고 매우 가까워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설화가 우리들이 흔히 아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 전 해려 내려왔는지 불확실하지만 춘추전국시대에 천문 관측을 통해 은하수가 발견되면서부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림도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우리나라 강서 덕흥리 고구려 고분벽화(408년)에서 은하수 사이에 견우와 개를 데리고 있는 직녀의 그림이 발견된 것입니다. 견우와 직녀가 사랑을 속삭이다 옥황상제의 벌을 받고 노여움을 사서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지만 다시 만나기 위해 1년의 기다림을 겪고 헤어짐과 만남을 다시 반복하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 칠월 칠석날이면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다리를 놓아 견우와 직녀가 서로 만나는데 이 다리를 오작교라고 하고 이때 내리는 비를 칠석물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호박이 잘 열고 오이와 참외가 많이 나올 때이므로 민간에서는 호박 부침을 만들어 칠성님께 빌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7월 7일은 타나바타
일본의 7월 7일은 타나바타
칠월칠석 전설이 일본에 전래된 것은 나라시대라고 하며, 일본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엽집에는 실제로 약 130수의 타나바타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전부가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읊고 있느데요. 만엽집에 실려 있는 타나바타 노래 가운데 작자 불명의 노래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으로 일본화되었는지 대략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태초에'라는 신화풍의 단어로 시작하여, 하늘의 강을 사이에 두고 애태우고 있는 견우가 가을바람 부는 7월 7일 밤에 배를 장식하고 강 건너 직녀가 있는 곳에 가서 일 년에 한 번 소원을 이룬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전해지는 타나바타 전설과 그 내용이 같지만 중국의 전설에서는 하늘의 강을 건너는 것은 직녀이고 까치다리를 건넌다고 되어 있는 등의 부분 부분은 조금씩 다른 곳이 있습니다.
일본의 타나바타 축제
타나바타 축제는 원래 음력 7월 7일에 행해지는데 지방에 따라서 8월 7일인 곳도 있습니다. 타나바타 축제를 단순히 별축제라고 하기보다는 7월 15일의 오본을 준비하는 날로서의 의미도 있습니다. 나라현 남부에서는 타나바타가 오본의 시작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킨키 지방에서는 7월 7일을 오본 축제의 준비로서 불구(彿具)를 깨끗이 닦고 걸레질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때 오본에 내려오는 신이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 뽑인 신녀가 강이나 호수 근처의 단상에서 그 옷을 만들었는데 그 단상의 뜻이 타나와 베 자기의 뜻인 하타 오리가 합쳐져서 타나바타라는 어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7월 7일 타나바타 저녁에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고 다음날에는 하늘나라로 돌아가 그때 냇물에 죄와 부정 등을 씻기 위해 몸을 씻고 더러움을 가져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나무를 세워두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타나바타 때에는 작은 대나무에 오색 단자쿠를 메다는데 그 오색 단자쿠에 노래나 문구 등을 쓰고, 글자를 예쁘게 쓸 수 있도록 고구마의 잎에 고인 이슬로 먹을 갈아 글자 쓰기 연습을 하면 글씨를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도 생겨났습니다. 그 뒤로 타나바타 나가시라는 관습이 생겼는데 대나무에 인형을 이어서 타나바타의 끝 무렵에 더러움이나 부정을 가져가도록 강이나 바다에 떠내려 보내는 것입니다. 센다이와 히라츠가시의 타나바타는 상점가에서 열리는 대나무 장식 등 그 규모나 모습이 매우 화려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축제 중의 하나입니다~
코라나 종식되는 날~!! 을 기다리며~ 7월 7일을 기념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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